“관절 아파도 운동은 해야죠”…시니어 맞춤 필라테스·요가 클래스 확산
-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관절 부담이 적은 저강도 운동 수요가 늘고 있다
- 필라테스·요가 스튜디오들도 의자요가·저강도 매트 클래스 등 시니어 전용 반을 확대 편성하는 추세
- 낙상 예방과 근력 유지가 핵심 목표인 만큼 일반반과는 다른 강도·호흡·자세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
평일 오전 시간대, 필라테스·요가 스튜디오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퇴근 후 젊은 직장인들로 붐비던 저녁 시간대와 달리, 오전에는 6070세대 수강생들이 매트를 펴는 모습이 점점 낯설지 않은 장면이 됐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3년 943만 6000명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관절 부담이 적으면서도 근력·유연성 관리가 가능한 운동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필라테스·요가는 시니어 세대에게도 접근성이 높은 운동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고강도 유산소나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고,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춰 동작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지역 스튜디오와 복지관을 중심으로 시니어 전용 반을 신설하거나 기존 프로그램을 저강도로 재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구분 | 일반 필라테스·요가반 | 시니어 맞춤반 |
|---|---|---|
| 주요 목표 | 체형 교정, 근력·유연성 향상 | 낙상 예방, 균형감각·근력 유지 |
| 동작 강도 | 중~고강도, 복잡한 자세 포함 | 저강도, 의자·벽 등 보조도구 활용 |
| 대표 프로그램 | 리포머 필라테스, 파워 요가 | 체어 요가, 저강도 매트 필라테스 |
| 수업 시간대 | 저녁·주말 위주 | 평일 오전 위주 |
◆ 왜 지금 시니어 필라테스·요가인가
고령층이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젊은 세대와 다소 다르다. 체형 관리나 다이어트보다는 관절 통증 완화, 낙상 예방, 일상생활 동작 유지가 우선순위로 꼽힌다. 실제로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이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테라피형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필라테스와 요가는 이런 요구에 비교적 잘 맞아떨어지는 운동으로 꼽힌다. 체중 부하가 적고 동작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무릎이나 허리에 기존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대표적인 장점이다. 다만 일반반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균형감각과 근력 유지에 초점을 맞춘 별도의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일반반과 다른 강도·자세 설계가 필요한 이유
시니어 대상 클래스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다. 젊은 층 대상 수업에서 흔한 깊은 척추 굴곡이나 물구나무 계열 동작은 골밀도가 낮거나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니어 맞춤반에서는 의자나 벽을 보조 도구로 활용해 균형을 잡아주는 체어 요가, 바닥에 눕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는 저강도 매트 동작이 주로 활용된다.
호흡법 지도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젊은 층 대상 수업이 코어 근력 강화에 방점을 둔다면, 시니어반은 혈압 변화나 호흡곤란을 유발하지 않는 안전한 호흡 리듬에 더 무게를 둔다. 아울러 수업 인원을 소규모로 유지해 강사가 개별 회원의 자세와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운영 요소로 꼽힌다.
시니어 회원 유치·운영을 위한 체크포인트
고령 인구 증가는 이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구조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필라테스·요가 업계에서도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시니어 맞춤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근력과 균형감각을 지킬 수 있는 운동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사 작성: 윤경선 기자 | 사진 출처: 언플래쉬(www.unsplash.com)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 : 통계청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 필라테스·요가 업계 현장 취재 내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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