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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교량 ‘건강검진’ 기업 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 통행 막지 않고 구조물 속 살핀다

[기업포커스]

GPR·스캐닝 기술로 시설물 정밀안전진단 수행… 화성특례시장상 수상, 벤처기업 확인 절차 진행

터널이나 교량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콘크리트 안쪽에서 균열이 진행되거나 빈 공간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이를 확인하려면 통상 차로를 막고 점검 차량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 화성에 본사를 둔 (주)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영문명 Korea Structural Measurement Institute, 대표 김상찬)은 이 지점을 기술로 풀어내며 설립 2년 차에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수원대 캠퍼스에서 출발한 계측 전문 연구기업

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은 2024년 4월 25일 설립된 구조물 계측·진단 전문 기업이다. 본점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안길 17, 수원대학교 내에 자리하고 있다. 표준산업분류상 ‘기타 공학 연구개발업’으로 분류되며, 전체 인원 3명 가운데 2명이 기업부설연구소 소속인 연구개발 중심 조직이다.

김상찬 대표는 국립부경대학교 메카트로닉스학과를 수료한 뒤 (재)한국건설품질연구원에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차장으로, 이어 (주)한국시설안전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연구소장으로 근무했다. 동업계 종사 기간은 약 19년 10개월에 이른다. 연구개발은 함제훈 사내이사가 맡고 있다.

무차단 스캐닝과 GPR… 통행을 막지 않는 점검

회사의 주력은 크게 세 축이다. 철도 구조물 스캐닝, 도로 구조물 스캐닝, 그리고 구조물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다.

이 가운데 핵심은 ‘도로 무차단 스캐닝 시스템’이다. 차량에 탑재한 스캐닝 장비로 주행하면서 터널 라이닝과 교량 상·하부의 상태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차로 차단이나 별도의 통행 통제 없이 점검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주기관 입장에서는 교통 통제에 따르는 비용과 민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GPR 탐사는 콘크리트나 지반에 전파를 보내 되돌아오는 신호를 해석하는 비파괴 방식이다. 구조물을 파내지 않고도 내부 철근 배근 상태나 공동(空洞)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결함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사업 목적에는 이 밖에도 구조물 모니터링, 건설용 로봇 개발·제조, 계측기 제조·판매, 시설물 유지관리, 소음·진동 영향평가 등이 폭넓게 등재돼 있다.

특허 7건… 스캐닝 장치 원천기술 확보

기술 경쟁력의 근거는 지식재산권이다. 기업 신용정보기관 크레탑(CRETOP) 자료에 따르면 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이 보유한 특허는 7건이다.

이 가운데 도로 무차단 스캐닝 시스템과 직결된 ‘검사대상체에 대해 스캐닝을 실시하는 장치’ 관련 특허 3건(등록번호 10-2822082, 10-2910775, 10-2910776)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회사는 기업부설연구소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용역 실적 — 국도 터널부터 13.8km 구간까지

기술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2025년 주요 용역 수행 현황은 다음과 같다.

용역명 대상 구조물 규모
국도38호선 두둔재2터널
정밀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용역
2차선 터널 라이닝 총 연장 약 2,470m
2025년 구조물 정밀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용역 (대전충남 S5)
교량 13개소, 터널 2개소 노반 포장부 총 연장 약 13,800m
2025년 구조물 정밀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용역 (광주전남 S12)
2차선 터널 라이닝 총 연장 약 1,550m

주요 매출처로는 (주)진이엔씨, (주)금오시설안전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성특례시장상 수상… 지역 창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

기술력과 성장세는 외부에서도 인정받았다. 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은 수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서, 2025년 11월 18일 화성특례시 동탄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열린 ‘2025 화성특례시 Startup Coming Day’에서 우수기업 표창 대상으로 선정돼 화성특례시장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수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화성산업진흥원, 협성대학교 창업보육센터가 함께 마련한 자리로, 우수기업 표창과 정부지원사업 전략 특강, 정책지원사업·지식재산권·벤처투자(VC) 분야 전문가 1:1 멘토링이 진행됐다. 화성특례시장상은 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을 비롯해 플릭던(주), (주)보아스헬스 등 3개사에 돌아갔다.

김성민 수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창업기업을 부모만의 힘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 아이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돌보듯이” 여러 기관이 협력해 창업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립 이듬해 매출 4억원… 자본금도 1억 8,000만원으로 확대

재무 지표도 상승세다. 크레탑 자료 기준 매출액은 2024년 약 6,800만원에서 2025년 약 4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491.12%로 집계됐으나, 회사가 2024년 4월 설립돼 첫 해 영업 기간이 8개월에 그쳤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에서 2,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총자산은 2억 9,100만원에서 4억 2,600만원으로 46.65% 증가했다.

구분 2024년 2025년
매출액 약 6,800만원 약 4억원
당기순이익 손실 2,200만원 (흑자 전환)
총자산 2억 9,100만원 4억 2,600만원
자본금 3,000만원 1억 8,000만원

자본 확충도 병행됐다. 설립 당시 3,000만원이던 자본금은 2025년 11월 24일 1억 8,000만원으로 증자됐다. 발행주식 총수는 3,000주에서 1만 8,000주로 늘었으며, 지분은 김상찬 대표가 66.67%, 함제훈 이사가 33.33%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기업 확인 절차 진행… 투자유치로 다음 단계 준비

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은 현재 벤처기업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연내 투자유치 계획을 바탕으로 벤처투자유형으로 벤처확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는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스캐닝 장비 고도화와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물의 노후화가 가속되면서 정밀안전진단 시장의 외형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통행을 멈추지 않고 구조물의 상태를 읽어내는 기술이 이 시장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설립 3년 차를 앞둔 이 연구기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는 기업 및 산업 동향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기사 작성: 정지연 | 사진 출처: AI생성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

· 한국평가데이터 크레탑(CRETOP) 기업종합보고서 (2026.09.10 조회)
· 법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 (2026.09.10 열람)
· (주)대한구조물계측연구원 홈페이지
· 교수신문, 「수원대 창업보육센터, ‘2025 Startup Coming Day’ 성공적 마무리」 (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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