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던 운동에서 함께 나누는 경험으로… ‘웰니스 소셜 클럽’ 뜨는 이유
운동은 오랫동안 ‘나 혼자’의 영역이었다. 러닝머신 위에서, 요가 매트 위에서 각자 몸을 움직이고 조용히 돌아가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공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운동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함께 엮어내는 ‘웰니스 소셜 클럽(Wellness Social Club)’이라는 개념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시작된 흐름, ‘소셜 셀프 케어’
이 개념을 처음 대중화한 곳은 미국의 웰니스 브랜드 Remedy Place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문을 연 이곳은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소셜 웰니스 클럽’으로 소개하며, 얼음 목욕이나 고압 산소 챔버, 적외선 사우나 같은 회복 프로그램을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창립자인 조나단 리어리 박사는 오랜 기간 환자들을 진료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몸은 건강해지고 있지만, 사교 활동은 대부분 술자리나 회식처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배치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독소 없는 사회적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고, 이것이 지금의 소셜 웰니스 클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유명인들의 관심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카다시안·제너 자매나 뮤지션 드레이크 등이 이 공간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웰니스 소셜 클럽은 단순한 피트니스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확인된 관심, 가평에서 열린 ‘웰니스 소셜 클럽’
이런 흐름은 국내에서도 감지된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가평 Lake Avenue에서는 레저디를 비롯해 요가이서, 짐구공, 피트니스가디언, 다이어트학교, 맥솔루션 등이 공동으로 기획한 ‘Wellness Social Club’ 행사가 열렸다. 50명 한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운동과 휴식, 교류를 하루 안에 모두 담아낸 구성으로 진행됐으며,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시간 | 프로그램 |
|---|---|
| 14:00 | 오프닝 |
| 14:15 ~ 15:15 | 웰니스 소셜 네트워킹 (로테이션 소셜링) |
| 15:15 ~ 17:00 | 팀전 게임 · 수상레저 · 수영장 이용 |
| 17:00 ~ 18:00 | 자유 저녁 식사 |
| 18:00 ~ 18:50 | 선셋 요가 (박새미 강사) |
| 19:00 ~ 19:50 | 선셋 바레 (백민경 강사) |
| 21:00 | 서울로 출발 |
특히 참가 연령대가 다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에서 참석한 한 60대 참가자는 젊은 참가자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주최 측과 다른 참가자들의 배려 덕분에 오히려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정 세대나 운동 수준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다는 점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액티비티가 아니라 관계 맺기 자체를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 지금, ‘함께하는 웰니스’인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팬데믹 이후 달라진 건강 인식을 꼽는다.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운동은 이제 ‘해야 할 일’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해외 웰니스 업계 보고서들은 직장 내 웰니스 문화나 소셜 웰니스 모임처럼, 건강 관리와 인간관계가 결합된 형태의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는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이 소수의 시범적 사례에 머물러 있는 단계다. 하지만 혼자 운동하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같이 움직이고 같이 쉬는’ 경험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웰니스가 개인의 루틴을 넘어 관계와 커뮤니티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웰니스 소셜 클럽’이라는 개념이 국내 웰니스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아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 윤경선 | 사진 출처: 문화저널21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 : 레저디, 문화저널21, 달램 웰니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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