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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주사우디대사관, K-뷰티 중소 브랜드 사우디 진출 지원…화이츠 등 20여 현지 유통망과 직접 연결

■ 1. 중동 K-뷰티 교두보로 부상한 사우디, 정부가 직접 판로 개척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왕국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강신철, 이하 주사우디대사관)이 K-뷰티 중소 브랜드사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양 기관은 6월 29일(월)부터 7월 23일(목)까지 「K-뷰티 사우디 진출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내 유통·판매망을 보유한 현지 유통기업 등과 협업해 추진되며, 선정된 중소 브랜드사에는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제품 홍보·마케팅, 현지 정부 수출규제 대응 상담, 사우디 현지 유통매장 및 정부기관 방문 기회가 제공된다. 참여 대상은 화장품책임판매업등록필증 또는 화장품제조업등록필증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며, 2024년과 2025년 K-수출전략품목 지정 기업은 서류평가가 면제된다.

이번 지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전시·홍보가 아니라 사우디 현지 유통망과의 실질적 연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사우디 최대의 뷰티(Beauty)·웰니스(Wellness) 제품 유통망인 화이츠(Whites)를 비롯해 20여 개의 현지 유통기업들이 협력 의사를 밝혔다. 참여기업 모집이 완료되면 이들 현지 기업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사업을 신청한 중소 브랜드사들의 서류 평가 및 면담을 거쳐 지원 대상을 직접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중소 브랜드사가 해외 바이어를 일회성으로 만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판매 채널을 보유한 사우디 유통기업이 직접 국내 기업의 제품성과 시장 적합성을 평가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2. 왜 사우디인가…개방정책, 여성 사회진출, 소비시장 변화가 만든 기회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이 사우디 시장을 전략적으로 지목한 배경에는 현지 소비시장의 변화가 있다. 사우디는 최근 적극적인 개방정책 시행과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에 힘입어 K-뷰티 기업에 큰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뷰티와 웰니스는 라이프스타일 변화, 젊은 소비층의 글로벌 브랜드 수용도 확대, K-컬처의 확산과 맞물리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다만 그동안 사우디 시장은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까다로운 규제 등으로 인해 중소 브랜드사들이 단독으로 개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이번 사업은 바로 이 병목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둔다. K-뷰티 중소 브랜드사들이 현지 유통기업과 직접 접점을 만들고, 사우디 온·오프라인 유통매장 입점을 추진하며, 제품 홍보·마케팅과 정부 규제 대응 상담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지 정부기관 방문 기회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은 규제 리스크가 큰 화장품 수출기업에 실무적 가치가 크다.
화장품은 국가별 성분 규정, 라벨링, 인증, 통관, 판매 허가 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다고 해도 규제 대응에 실패하면 실제 매출로 연결되기 어렵다.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이 현지 유통·판매망 보유 기업과 정부기관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품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K-뷰티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 확보 등 수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사우디 시장 진출 지원을 발판으로 중동 지역 전반으로 K-뷰티의 열풍이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K-뷰티가 이미 중소기업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지만, 특정 국가나 기존 주력 시장에 의존하는 방식만으로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사우디 진출은 단일 국가 판로 확대를 넘어 중동 전반으로의 수출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으로 읽힌다.

 

■ 3. 지원 대상·선발 방식·설명회까지…중소 브랜드사가 확인해야 할 세부 내용

이번 「K-뷰티 사우디 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화장품책임판매업등록필증 또는 화장품제조업등록필증을 보유한 중소기업이어야 한다. 모집 기간은 6월 29일(월)부터 7월 23일(목)까지다. 2024년과 2025년 K-수출전략품목 지정 기업의 경우 서류평가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이는 이미 정부의 수출전략품목 체계 안에서 경쟁력과 정책 적합성을 인정받은 기업에 대해 선발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려는 장치로 볼 수 있다.

선발 과정에서는 사우디 현지 유통기업들의 역할이 핵심이다. 화이츠(Whites)를 포함한 20여 개 현지 유통기업이 협력 의사를 밝힌 만큼, 참여기업 모집 이후 이들 기업이 한국을 방문해 신청 중소 브랜드사의 서류를 평가하고 면담을 진행한다. 최종 지원 대상은 이 과정을 통해 직접 선발된다. 단순한 행정 중심 선정이 아니라 실제 매장 입점과 판매 가능성을 판단할 현지 유통 주체가 평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선정 기업은 초기 단계부터 보다 현실적인 시장 피드백을 확보할 수 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중소 브랜드사는 사우디 현지 유통매장과 정부기관 등을 방문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제품 홍보·마케팅, 정부 규제 대응 상담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해외 전시회 참가나 일회성 상담회와 달리 현지 채널 진입, 소비자 접점 확대, 규제 대응이라는 수출의 핵심 과제를 한 번에 묶은 패키지형 지원에 가깝다. 특히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지원은 사우디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오프라인 매장 입점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온라인 입점은 구매 접근성과 재구매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사업 내용과 신청 방법, 최근 사우디 뷰티 시장 동향을 안내하기 위한 사전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설명회는 ‘26.7.2.(목) 14:00부터 15:30까지 스타트업브랜치 피칭센터에서 열린다. 장소는 서울시 강남, 코엑스 2층이다. 지원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 해외전시포털 누리집(www.smes.go.kr/sme-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4. 사우디 진출은 K-컬처 확산과 수출 다변화의 시험대

강신철 주사우디대사관 대사는 “열사의 땀만큼이나 뜨겁게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아라비아 문화에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를 넘어선다’라는 말이 있다”며, “사우디에서 K-뷰티가 사랑받는 이유 역시, 외모를 꾸미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우리의 멋 때문이기에, 이번 사업을 계기로 K-뷰티의 사우디 진출이 확대되면서 더불어 K-컬처의 확산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화장품 수출을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한국적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선호가 결합된 시장 확장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시장 관점에서 이번 사업은 세 가지 시사점을 갖는다.

첫째, K-뷰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이 기존의 전시회 중심에서 현지 유통망 연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이츠(Whites)를 비롯한 20여 개 현지 유통기업이 선발 과정부터 참여하는 구조는 브랜드와 바이어 간 미스매치를 줄이고, 제품의 현지 적합성을 조기에 검증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사우디의 개방정책과 여성 사회진출 확대는 뷰티·웰니스 소비 확대와 맞물려 중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정부 규제 대응 상담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취약한 비관세 장벽 대응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

벤처투자 업계와 소비재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이번 사업은 주목할 만하다. K-뷰티는 이미 중소기업 수출품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단순 내수 브랜드보다 해외 판로와 규제 대응 역량을 갖춘 브랜드의 기업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시장에서 검증된 매출 데이터와 유통 파트너십을 확보한 기업은 향후 투자 유치, 전략적 제휴, 글로벌 브랜드 확장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결국 이번 「K-뷰티 사우디 진출 지원사업」은 중소 브랜드사의 단기 판로 개척을 넘어, K-뷰티가 중동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제도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기사 작성: [홍승만] | 사진 출처: 생성형 AI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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